요즘 나의 일상 *

핸드폰 사진을 옮기고 나니 내 일상이 여실히 보인다. 
사진의 99%는 도현이 사진.
근데 웃긴 건 아무리 봐도 예쁘다는 거다.
내가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은 
우리 아가를 낳은 일 같다.
아니다 , 낳은 일이다!!!!


육아휴직급여 신청 *

오늘도 역시 아가가 잠든 뒤 
컴퓨터를 켠다. 

오늘의 목적은 육아휴직급여 신청. 
1회는 우편이나 직접 방문해야 한다는데 
2회부터는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. 

고작 2회 신청하면서 12회를 다 받고 나면 어찌해야 하나 
고민이다.

근처에 시댁도 친정도 없으니 맡길 수도 없고 
그렇다고 어린이집 보내기엔 너무 어린 것 같고...
남한테 맡기자니 크는 모습 온전히 다 못볼 것 같아 슬프고..

그렇다고 2년 쉬자니 주머니가 아쉽고 ..

고민대장 아줌마 -ㅠ-



쓰잘 데 없는 일을 하는 시간 *



몹시 추운 날이 계속 되고 있다. 

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왔다는데 

부산에는 쨍쨍 맑기만 하다. 

비록 부산에 눈이 온 건 아니지만. 
이렇게 춥고 눈이 오는 겨울이 오면 
생각나는 시가 있다. 



시인들의 시인. 백석. 

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 

가난한 내가 
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
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

나타샤를 사랑은 하고
눈은 푹푹 날리고
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를 마신다
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
나타샤와 나는 
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 
산골로 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

눈은 푹푹 나리고 
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
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
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
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
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

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 
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




휴... 읽어도 읽어도 멋진 시다.. 
더구나 엄청난 미남이야 ..-.ㅜ 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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